프리미엄 디저트로 재탄생한 가나초콜릿… 원조는 다르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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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ining]


프리미엄 디저트라는 콘셉트를 통해 새로운 이미지로 거듭난 가나초콜릿이 성공적인 실적을 거두었다.

가나초콜릿은 2022년 400억 원(390억 원)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2021년 340억 원에 비해 14%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과자 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도 가나초콜릿이 프리미엄 디저트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하반기 배우 전지현 씨를 가나초콜릿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디저트 모먼트’ 라는 주제로 광고를 전개하고 있다. ‘가나, 디저트가 되다’, ‘가나와 함께라면 언제 어디서나 디저트 모먼트’ 등의 카피는 가나초콜릿을 프리미엄 디저트로 포지셔닝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나초콜릿은 1975년 첫선을 보였다. 가나 초콜릿은 품질이 좋은 가나산 카카오 원두와 에콰도르산 원두를 블렌딩하여 만든다. 출시 당시부터 마이크로 그라인드 공법을 이용해 모든 원료를 미립자 형태로 갈아 제조해 초콜릿의 감촉을 부드럽게 하고 감미로운 향을 증폭시켜 인기를 얻었다. 1996년엔 첨단 공법인 BTC(Better Taste & Color Treatment) 공법을 도입하면서 한층 성장했다. 이 공법은 유럽과 미국 등 초콜릿 본고장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카카오 원두를 매스 형태로 가공하는 첨단 제조기술로 기존 제품에 비해 초콜릿 고유의 향과 풍미, 부드러움 등이 더욱 좋아지고 초콜릿의 색상도 윤택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제과는 가나의 브랜드 정체성을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로 새롭게 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팝업스토어를 개관했다. 시즌 2로 진행되는 가나초콜릿 팝업스토어 ‘가나초콜릿 하우스’는 이번에는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에 오픈했다. 이 팝업스토어는 초콜릿을 주제로 한 디저트 카페 콘셉트로 낮 2시부터 저녁때까지는 일반적인 디저트 카페로 운영되고, 밤시간에는 19세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몰트바로 운영하는 이색적인 팝업스토어다.


국내 최장수 초콜릿이자 명가명품의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가나초콜릿이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로 성공함에 따라 순수 판초콜릿 시장 규모도 전년보다 약 13% 늘어난 960억 원대에 이르는 등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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