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4000만원-전세 75억… 임대차 계약 잇단 최고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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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부담 커진 집주인들
세입자에 전가 흐름 빨라져”

월세만 4000만 원(보증금 4억 원)에 이르는 아파트 최고가 월세 거래가 지난달 나왔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PH129(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면적 273.96m²는 지난달 21일 보증금 4억 원, 월세 4000만 원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가로, 지난해 7월 서울 성동구 소재 아크로서울포레스트(전용 264.546m²)가 나타낸 종전 최고가 2700만 원보다 1300만 원 높은 금액이다.

PH129에서 이뤄진 전월세 계약과 비교해도 1700만 원 더 높다.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는 2020년 12월 PH129 전용 273.96m²가 보증금 20억 원, 월세 2300만 원에 계약된 것으로 나와 있다.

지난달에는 전세금 최고가도 경신됐다. 지난달 5일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전용 271m²는 보증금 75억 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2월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청담’ 전용 219m²의 71억 원이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고급 주택 전월세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감안해도 상승 속도 자체가 워낙에 가파르다”며 “공시가격 급등으로 다주택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집주인들이 세입자들에게 조세 부담을 전가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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