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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요”…치킨 2만원 시대에 소비자 불만 커져
뉴시스
입력
2021-11-19 10:56
2021년 11월 19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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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킨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2~3위 업체인 BBQ와 bhc를 비롯해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도미노 가격 조정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치킨 2만원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치킨업계의 가격 인상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교촌치킨은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이번 가격 조정을 단행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행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오는 22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키로 했다. 이번 가격 조정은 지난 2014년 일부 부분육(콤보, 스틱) 메뉴 조정에 이어 7년 만이다. 품목별 가격은 500~2000원 오른다.
교촌오리지날, 레드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 등 한마리 메뉴 및 순살메뉴의 경우 1000원이 인상된다. 원가 부담이 높은 부분육 메뉴는 2000원 상향 조정된다. 인상률은 평균 8.1%다.
대표 메뉴로 살펴보면 교촌오리지날과 허니오리지날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조정된다. 교촌윙과 교촌콤보가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오른다. 레드윙, 레드콤보, 허니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조정된다.
가장 많이 팔리는 교촌 오리지날의 경우 배달비 3000~4000원을 포함할 경우 주문 가격이 2만원 수준으로 오른다. 다른 메뉴의 경우 2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치킨을 주문해야 한다.
교촌의 가격 인상을 두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상에서의 여론은 좋지 않다. 가맹점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가격을 높이는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했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각종 비용 상승 부담으로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절실해 제품 가격을 올리겠다는 말인데 가맹점 계약은 본사랑 맺고 있지 않나. 코로나19 사태로 다 어려운 상황에서 본사는 손해를 1도 안보겠다는 심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교촌에프앤비는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307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6.38%, 14.50% 증가했다. 실적이 나쁘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볼 여지도 있다.
교촌치킨의 소비자 비용 부담 전가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제품 가격과는 별도로 배달 주문에 한해 배달료 2000원을 따로 받기도 했다. 당시에도 가격은 인상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은 경쟁사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1위 업체가 총대를 매고 가격 인상에 나설 경우 경쟁사들도 가격을 인상하기에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2~3위 업체인 BBQ와 bhc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제품을 출시할 경우 2만원을 염두에 두고 제품 가격을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 명분도 교촌이 내세운 것처럼 가맹점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라고 제시할 수도 있다.
치킨업계의 도미노 인상이 이뤄질 경우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제품 가격이 인상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빈도를 줄일 경우 결과적으로 치킨업계도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 소비자들이 납득하지 못할 경우 구매율이 떨어져 인상 전보다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며 “가맹점 수익을 위해 판매 가격을 올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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