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신한은행에 “아파트 잔금대출 분담해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31일 2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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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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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대출을 제한하고 있는 NH농협은행이 신한은행에 일부 아파트 사업장의 잔금대출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농협은행은 연말까지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고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를 전면 중단하는 등 대출 총량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농협은행은 협약을 맺은 아파트 사업장의 잔금대출을 일부 분담해달라고 신한은행에 요청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입주사업장 점검 태스크포스(TF)’에서 합의한 대로 가계대출 총량 한도 소진으로 대출 여력이 부족해진 농협은행이 비교적 여유가 있는 신한은행에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농협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달 현재 7%대, 신한은행은 4%대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TF를 통해 올해 말까지 입주가 예정된 110여 개 아파트 사업장의 잔금대출 취급 현황과 은행별 대출 여력을 공유하기로 했다. 잔금대출이 막혀 계약자들이 입주하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출을 공동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농협은행은 대출 여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각각 1억 원, 5000만 원이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일괄 2000만 원으로 낮춘다. 또 같은 기간 정책금융 상품을 제외한 모든 가계대출의 대환대출을 중단하고 중도 상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조기 상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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