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란 오래 거주하는 곳… 건축의 본질을 생각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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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움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김명건 대표
김명건 대표
“주거의 개념이 바뀔 때도 됐죠. 집도 단순히 사고파는 투자재로만 볼 게 아니라 오래 거주할 수 있는 순수 주거공간으로서 생애주기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다움건축 김명건 대표는 우리 사회가 주거의 의미를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가 이끄는 다움건축이라는 회사명을 정한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다움은 ‘∼답다’의 명사형으로서 건축은 공간의 자연스러운 본질을 담아야 한다는 그의 철학이 녹아들어 있다.

김 대표는 20세기 한국 현대건축의 거장인 김수근 건축가의 TV 대담을 보며 건축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집이 가진 ‘주거’의 의미가 중요해지면서 시민들이 도시재생 등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원도심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에서 인기인 ‘워케이션(일과 휴가를 의미하는 Work와 Vacation의 합성어)’이라는 개념에 주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워케이션은 제주의 카카오 사옥처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디오임플란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존 연수원이라는 단순 개념에 워케이션의 기능을 추가해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부산대 건축학부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후학을 양성하며 건축은 기술 집약적인 분야이기도 하지만 인문, 예술에 대한 통찰은 필수라는 생각이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름다움에 대한 안목과 역사인식, 철학 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사회 분위기와 교육 시스템, 개인의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움건축은 건축설계, 도시계획 및 설계뿐 아니라 건설사업 관리(CM), 개발 컨설팅, 인테리어 및 공공디자인에도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실적으로는 양산부산대병원 의생명연구동, 치의학융복합센터 등이 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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