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10년 만에 최대 상승…15개 주력품목 모두 ‘플러스’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5월 1일 1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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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우리나라 수출액 규모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15대 주력 품목이 일제히 ‘플러스’ 실적을 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기저효과 영향도 뛰어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4월 수출이 51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1%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월별 수출은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3.9%)부터 12월(12.4%), 올해 1월(11.4%), 2월(9.5%), 3월(16.6%)까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6개월 연속 수출 증가는 3년 1개월 만이다. 수출액도 2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4월 중 1위다.

이번 4월 수출은 기저효과 영향을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해 4월엔 코로나19가 수출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25.6%나 감소한 바 있다. 산업부는 기저효과와 무관하게, 절대 규모 측면에서도 이번 달 수출이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월별 일평균 수출은 전년 대비 29.4% 증가한 21억3300만 달러다. 다만 전년 대비 조업일수가 이틀 많다.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 중이다. 올해 2월부터는 3개월 연속으로 두 자리대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4월 누적 수출액도 1977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누적 일평균 수출액 역시 21억9600만 달러로 사상 최고다.

지난달 수입은 508억 달러로 3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3억9000만 달러로 1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지속했다. 수출과 수입을 더한 교역액은 1020억 달러로 역대 세 번째 수준이다.

특히 15대 주력 품목이 모두 증가하는 등 모든 품목이 균형 성장을 이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15개 전 품목이 증가한건 2011년 1월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15개 품목 중 13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를 나타냈다. 그간 부진했던 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섬유 등 중간재 품목들도 세계 교역의 회복에 따라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등 상위 수출 품목들은 역대급 실적을 냈다. 먼저 반도체 수출액 규모는 93억4000만 달러로 역대 4월 중 2위다. 반도체 수출액은 10개월 연속 증가이기도 하다. 또 201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90억 달러를 돌파했다.

석유화학은 직전 달 역대 최고치 경신(47억5000만 달러) 이후 4월 역대 2위의 실적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지속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4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하였고, 2015년 4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상회했다.

아울러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전기차 등의 신성장 품목도 모두 8개월 이상 연속 증가하며 4월에도 호조세를 이어 나갔다.

지역별로는 2018년 1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미국·EU 등 주력 수출 지역에서 역대 4월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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