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수출기업 “올해 수출 7.4% 증가…코로나 극복은 내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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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31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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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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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수출기업의 약 90%는 내년 이후에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9년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중 주요 수출기업 68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수출전망 및 환율·통상이슈 점검’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올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수출증가율이 플러스(+)였던 2018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기업들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수출이 7.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출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백신 개발 이후 경기회복,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주력업종의 수출이 올해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전산업 기준으로는 3년 만에 수출이 플러스 반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수출증가율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2019년 전년대비 -10.4%, 2020년 -5.4%), 올해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이전 수준으로의 수출 회복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전경련의 분석이다.

수출기업들은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0대 수출국 중 올해 수출이 가장 좋아질 국가에 대해선 ‘중국’(29.4%), ‘미국’(27.5%), ‘일본’(9.8%), ‘베트남’(8.8%), ‘대만’(1.0%), ‘인도’(1.0%) 순으로 답했다.

또 주요 수출기업의 88.2%는 2022년 이후에야 코로나19로부터 세계경제가 완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 회복 전망 시기로는 내년 상반기가 45.1%, 내년 하반기가 29.4%, 2023년 이후도 13.7%에 달해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내 세계경제 완전 회복을 전망한 수출기업은 11.8%(상반기1.0%+하반기10.8%)에 불과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완화될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49.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내년 상반기’(30.4%), ‘내년 하반기’(11.8%), ‘2023년 이후’(5.9%) 순으로 답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코로나 영향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수출기업들이 올해 사업계획 수립 시 기준으로 삼았던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00원이었으며, 올해 손익분기점 연평균 환율은 평균 1093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3월19일 1280원에서 올해 1월4일 1082원까지 떨어지는 등 원화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경련은 급격한 환율변동은 바람직하지 않고 수출기업들이 적응하는데 어렵다며, 환율하락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떨어지고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가 타격을 입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수출기업들은 올해도 통상환경의 핵심은 ‘코로나19 확산정도’(49.8%)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서 ‘미중 무역분쟁’(22.2%), ‘환경규제 강화’(15.5%), ‘보호무역주의 확산’(10.4%) 등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비슷’(44.1%)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43.1%가 ‘완화’(다소 완화 42.1%+매우 완화 1.0%)될 것이라고 해 뒤를 이었다. 12.8%만이 ‘심화’(다소 심화 11.8%+매우 심화 1.0%)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전경련 관계자는 “앞으로 글로벌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회복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도 원·달러 환율 변동성 완화, 동남아 등 신시장 개척지원 등 우호적 통상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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