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매도인 ‘힘겨루기’에…매물 늘어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강남 집값

이새샘 기자 입력 2020-10-26 17:31수정 2020-10-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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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좌우하는 강남 집값이 매수인과 매도인 사이 힘겨루기가 계속되며 좀처럼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매물은 늘었지만 거래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 매물은 4만2559건으로, 한 달 전인 9월 26일(3만9733건)과 비교해 7.1% 늘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매물은 9384건에서 1만225건으로 약 9% 늘었다. 송파구가 2446건에서 2730건으로 11% 늘었고, 강남구가 3528건에서 3797건으로 7.6%, 서초구는 3410건에서 3698건으로 8.4% 증가했다.

매물은 늘었지만 여전히 거래는 급감한 상태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26일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156건으로 9월의 3680건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거래 뒤 한 달 내 실거래 신고가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거래량 자체가 급감한 것이다.

실거래 기록을 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7차의 157.36㎡ 매물은 8월에 40억 원에 팔렸다가 10월 들어 41억9000만 원과 40억7000만 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의 경우에도 8, 9월 25억 원대에 매매됐던 84.97㎡ 매물이 10월에는 24억 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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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부동산 투자 분위기를 선도하는 재건축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23일 조사 기준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전주(0.01%) 대비 0.03% 상승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구의 경우 0.08% 오르며 전주 0.01% 대비 상승폭이 커졌고, 송파구는 0.01% 올랐다. 강동구와 서초구는 보합세(0%)였다.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은 조금씩 나오지만 매도인들이 내린 가격으로는 내놓지 않으려 한다”며 “매수인들은 보유세 인상 전 급매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해 ‘눈치보기’가 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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