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임대료 하락, 투룸 월세는 상승세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0월 12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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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원룸 평균 월세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 투·스리룸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 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한 '다방 임대 시세 리포트'를 12일 발표했다.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원룸) 평균 월세는 47만 원으로 지난달 대비 4% 하락했다. 이는 다방에서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서울 25개 구 중 14개 구에서 월세가 전달 대비 하락 및 보합세를 보였다.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곳은 양천구(42만 원)다. 전월 대비 7% 하락했다. 이어 은평구(37만 원)도 5% 하락했다.성북구(40만 원), 마포구(51만 원), 광진구(44만 원)에서 원룸 월세가 4~5%가량 떨어졌다.

반면, 종로구(53만 원)와 용산구(49만 원)는 지난 8월과 비교해 각각 8%, 7%나 올랐고, 강남 3구(강남구 60만 원, 서초구 61만 원, 송파구 53만 원)도 3~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룸 시장과 달리 서울 투·스리룸 시장(전용면적 60㎡ 이하 투·스리룸)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6개 자치구에서 상승, 이달 서울 투·스리룸 평균 월세는 72만 원으로 지난 8월과 비교해 4% 올랐다. 특히 중랑구(63만 원), 관악구(70만 원), 영등포구(69만 원), 양천구(66만 원)는 전월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반면 서대문구(70만 원), 은평구(55만 원), 도봉구(56만 원) 등 전달 대비 7~9%가량 하락한 곳도 나왔다.

2학기도 온라인 개강을 하는 학교가 많아지면서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는 지난달보다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였다. 연세대(46만 원)는 전월 대비 4%가량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고 이어 서울대(37만 원), 건국대(45만 원), 숙명여대(46만 원), 홍익대(47만 원)가 2~3% 떨어졌다. 반면 서울교대(56만 원)만 전월 대비 8%나 올랐다.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 센터 관계자는 “서울 원룸 평균 월세가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번 하락세를 보였다”며 “지난달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이슈로 전·월세거래량이 감소한데다, 저금리 기조로 임차인들의 전세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집값 상승 및 정책 변화로 인해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투·스리룸 시장이 오름세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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