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물가 3개월만에 하락…반도체 더 떨어졌다

뉴스1 입력 2020-08-14 06:06수정 2020-08-1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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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입물가가 3개월만에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세에도 우리나라 주력 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물가를 끌어내렸다. 수입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하락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잠정)는 94.59로 전월(95.01) 대비 0.4%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3월(-1.6%)과 4월(-2.2%) 하락한 이후 5월(0.5%)과 6월(0.6%) 연속으로 올랐다. 국제유가가 2개월째 오른 결과다.

7월 들어서도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자 석탄 및 석유제품(5.7%)과 제1차금속제품(1.5%)의 수출물가지수가 올랐다.

그럼에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2.0% 하락하며 수출물가를 끌어내렸다. 7월 평균 원/달러 환율(1198.90원)이 전월(1210.01원)보다 0.9% 떨어지고 반도체 가격(계약 통화 기준)도 전월 대비 4.3% 하락한 영향이다. 반도체 수출물가는 지난 2월 상승세(전월대비)로 전환했으나 5월 이후 개선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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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대면 경제 확산으로 지난 2분기 증가했던 재고 축적 수요가 둔화하면서 지난 7월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전월대비 확대됐다”며 “8월 들어서도 지난 12일까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하락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이 진정되는 속도와 서버 업체 및 PC 제조 업체들의 재고 해소, 스마트 시장 회복 속도 등에 의해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년동월비 수출물가지수는 5.8% 떨어지며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환율이 2.0% 상승했지만 국제유가가 31.6%나 하락하면서 공산품을 중심으로 수출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현재 수출물가지수는 2015년 연간 수출물가를 기준치인 100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지난 9월까지는 기준치를 넘거나 근접했지만, 지난해 10월 이후부터는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고 있다.

7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떨어진 100.30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9.0% 떨어진 수치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2017년 8월 101.13을 기록한 이후 올해 3월(100.70)까지 기준치인 100 이상을 유지해 오다가 올해 4월(95.01)과 5월(98.82)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 6월 101.26을 기록한 뒤 7월에도 100.30으로 100을 넘겼다.

원재료는 전월 대비 1.9% 하락했고 중간재는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0.8%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1%, 0.7% 내렸다.

국제 유가 상승에도 전세계적인 수요 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화학제품(-2.5%)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7월 수입물가는 국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입 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 5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한 뒤 7월엔 하락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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