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치’ 금리 1%대 주담대 도래, 예금이자는 이미 0%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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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7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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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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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이자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금 추세대로면 이르면 다음달 연 1%대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계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전날보다 0.14%포인트씩 내렸다. 국민은행은 2.26~3.76%, 우리은행은 2.56~4.16%, 농협은행은 2.13~3.74%가 됐다. 역대 최저치다.

한국은행이 3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해 은행들의 조달금리가 계속해서 낮아지면서 7월 주담대 이자율이 사상 처음 1%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6월 코픽스 하락 폭이 5월(0.14%포인트)과 같다면, 현재 최저 수준인 NH농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2.13%)는 1.99%까지 떨어진다.

은행 예·적금 금리도 0%대에 가까워져 이자 수익을 기대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이달 15일부터 정기예금과 입출금통장 금리를 낮췄다. ‘플러스K 정기예금’ 금리가 0.30%포인트 낮아져 연 0.75%가 됐고, 다른 예금상품들도 1% 안팎수준까지 낮아졌다. 카카오뱅크도 통장 여유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기존 연 0.70%에서 0.50%로 0.20%포인트 내렸다.

KB국민은행과 신한, 농협은행 등도 이달 2일부터 50여 개 수신 상품의 기본금리를 최대 0.30~0.50%포인트씩 내렸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8일부터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25~0.30%포인트씩 인하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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