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 매출-영업이익률 줄고 빚은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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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기업경영분석’
영업이익률, 작년보다 1.2%P 하락, 부채비율 88%… 경영상태 악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1∼3월) 국내 기업의 경영 상태가 지난해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줄어들었고, 부채는 늘어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1%로 작년 같은 기간(5.3%)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이 4.6%에서 5.1%로 소폭 오른 반면, 제조업은 5.7%에서 3.5%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유가 하락으로 재고자산의 평가 손실이 커진 석유·화학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분기 5.6%에서 올해 ―1.0%로 크게 줄며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이 내리면서 기계·전기전자(7.5%→5.7%) 업종의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일제히 악화됐다. 1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해 전 분기(―0.5%)보다 하락 폭을 키웠다. 특히 도매 및 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탓에 전 분기 2.2%이던 비제조업의 매출액 증감률이 ―1.9%로 크게 악화됐다.

업종과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빚은 늘어났다. 기업 부채비율은 88.0%로 전 분기(84.3%)보다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25.1%에서 25.3%로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2월 이후 기업 수익성 등이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기업경영분석#한국은행#영업이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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