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아시아나항공 “4월부터 인력 50%만 운영”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4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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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여객 85% 이상 축소, 4월 예약율 전년比 90% 감소"
4월 전직원 무급휴직 15일 이상 실시, 임원 급여 60% 반납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노선과 여객이 급감하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전 직원의 15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 모든 직원이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에 돌입한다고 24일 밝혔다. 4월 한 달간 절반의 인력만 운영하는 셈이다. 전 직원이 최소 1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한 기존 조치를 한층 강화했다. 휴직 대상도 조직장까지 확대된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임원들은 다음달 급여 10%를 추가 반납해 총 60%를 반납한다. 지난 16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A380(6대 보유) 운항승무원들은 고용유지조치의 일환으로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제 여객 노선이 약 85% 축소되고, 4월 예약율도 전년 대비 90% 감소한 수준”이라며 이 같은 자구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최소70% 이상 수준의 유휴인력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전 직원 무급 휴직 확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현재로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가 향후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월 말부터 ‘코로나 19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월에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모든 임원 일괄사표 제출했다. 또한 사장은 40%, 임원 30%, 조직장은 20%의 급여를 반납했다.3월에는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률을 사장 100%, 임원 50%, 조직장 30%로 확대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공급 감소로 인해 늘어난 국제 화물 수요 확대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현재 화물기 14대의 화물기를 탄력 운영 중이며, 지난 18일부터 호찌민과 타이베이 노선에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추가 노선 확대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전세기 수요 확보도 나섰다. 지난 13일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인천~베트남 번돈 공항으로 수송하는 전세기를 운영한데 이어 19일에는 이란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을 한국으로 수송했다.

아울러 운항 노선이 줄면서 4월에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72대 중 50대 이상이 주기될 것으로 보고, 기존 중정비 일정을 앞당겼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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