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월세 122만원…수도권 26만원 더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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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7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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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인 10명 중 8명은 매년 3400만원의 영업이익을 벌고 월세로 1464만원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월세는 122만원 선이었지만,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148만원으로 26만원 더 비쌌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27일 공동 발표한 ‘2018년 기준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4만 소상공인의 평균 연매출은 2억3500만원, 영업이익은 3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매달월세를 내고 있는 소상공인은 78.8%였으며 연평균 임차료는 1464만원으로 조사됐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소상공인들은 매달 평균 1958만원을 벌어 1675만원의 비용을 지출하고 283만원의 순이익을 얻는 셈이다. 월평균 임차료는 122만원 상당이다.

총비용에서 임차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3% 수준이지만, 월세는 일정 기간마다 증가하는 변동비용이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예컨대 월세가 10% 오르면 월 영업이익은 283만원에서 270만8000원으로 12만원가량 감소한다. 임차료와 인건비가 오르면 소상공인이 ‘직격탄’을 맞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업장을 소유하지 않고 임차한 소상공인은 78.8%였으며 보증부 월세는 86.1%, 무보증 월세는 5.9%였다. 사업장 전세는 2.8%, 무상 임차는 3.7%로 나타났다.

보증부 월세는 수도권에 가까운 사업장일수록 높아졌다. 수도권 소재 사업장의 월세는 평균보다 26만원 비싼 148만원인 반면, 비수도권 월세는 40%가량 낮은 93만원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지난해 상가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면서 상가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하고 있지만, 임차료는 여전히 소상공인의 5대 경영애로 중 하나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은 최대 경영애로 요인으로 ‘상권쇠퇴’(45.1%)를 꼽았다. 이어 Δ경쟁 심화(43.3%) Δ원재료비(30.2%) Δ최저임금(18%) Δ임대료(16.2%)가 뒤를 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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