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글로벌사업 본격 가동… 한-러 경협 확대한다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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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글로벌사업본부는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 실행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러시아 등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경협 분야를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신북방정책은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산업협력 고도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2017년 9월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바 있는 한-러 경제협력사업 ‘9개 다리’ 중 하나인 산업단지 프로젝트가 최근 예비시행협정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러 연해주 경협 산업단지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국제공항에서 15km 떨어진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ASEZ) 내 위치한다. 여기에는 한국의 자동차부품과 농수산물가공 분야의 기업들이 입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 정부가 부지를 저가로 장기임대 및 산업단지 내외 주요 기반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특히 LH는 러시아의 극동개발수출지원청 등 관계 기관과의 협상과정에서 개별 기업들이 관철시키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 조성, 입주기업을 위한 스마트 관리체계 및 비즈니스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9월 개최될 제6차 동방경제포럼과 연계해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의 예비시행협정 체결을 위해 투르투네프 러시아 부총리와 이석배 주러 한국대사 및 변창흠 LH 사장이 함께한 자리에서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을 바탕으로 공공주택 및 스마트시티 분야로 협력범위를 확대한다는 것에 대한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발판삼아 현재 예정된 산업단지 개발 면적을 확대하고,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하면서 양국 간 신뢰가 구축되면 주택단지 조성 및 국내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한 협력사업 또한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데 따른 사전 행보다.

변창흠 LH 사장은 “우리의 글로벌 사업 비전과 목표는 명확하다. 우리 기업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는 거점을 세계 각지에 조성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 다른 나라와의 상생을 실현할 수 있는 정부의 신남방 및 신북방정책을 적극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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