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보고서 쓰고 제품 시뮬레이션… “스마트 LG”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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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 빅데이터 데이’ 첫 개최… 공장 통합플랫폼 ‘팩토바’ 등 공유

회사 보고서를 대신 써주는 로봇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직장인들에겐 꿈같은 일이 조만간 현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 계열사들은 8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워크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제1회 ‘LG AI 빅데이터 데이’를 열었다.

LG전자는 보고서를 대신 써주는 로봇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기존에 사람이 처리해야 했던 데이터 조회부터 정리까지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대신해 주는 기술이다. LG전자가 올해 초부터 영업, 마케팅, 구매 등 12개 직군 120개 업무에 이 소프트웨어를 도입한 결과 월 3000시간 이상의 단순 반복 업무가 줄었다.

LG화학은 사람을 대신해 스스로 기존 연구 데이터를 학습하고 예측해 연구 기간을 줄여주는 AI 플랫폼을 소개했다. LG CNS는 상품기획부터 생산라인, 물류까지 제품을 만드는 전 과정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통합 스마트공장 플랫폼 ‘팩토바(Factova)’를 발표했다. 팩토바를 활용하면 시장 조사에서 시제품 제작까지 통상 6개월 이상 걸렸던 상품기획 기간을 2, 3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LG CNS는 LG전자 북미 세탁기 공장,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LG화학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등 LG 계열사 신규 공장에 우선적으로 팩토바를 도입하고, 기존 공장에도 순차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홍순국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 사장 등 LG 연구개발(R&D) 관련 경영진 등 6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 ai 빅데이터 데이#공장 통합플랫폼#팩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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