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세대교체… 공동대표에 한영석-가삼현

  • 동아일보

계열사 대거 내부승진 ‘조직 안정’

현대중공업그룹이 공동 대표이사 사장에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61)과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사장(61)을 내정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6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현대중공업 사업본부 대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와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대부분 내부 승진했다는 게 특징. 이를 통해 세대교체와 조직 안정을 동시에 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신임 사장은 충남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현대중공업에서 설계 및 생산본부장을 지낸 뒤 2016년 10월부터 현대미포조선 사장을 맡았다. 부임 후 현대미포조선을 3년 연속 흑자로 이끌었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가 신임 사장은 현대중공업 선박영업본부에서 근무했다. 런던지사장, 서울사무소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그룹 선박해양영업 부문 대표를 맡았다.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에는 신현대 현대중공업 부사장(59)이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신 사장은 충북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계약관리, 의장, 시운전 담당을 거쳐 군산조선소장을 지냈다.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상균 부사장(57)이 사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이 사장은 인하대 조선공학과를 나와 현대중공업 선박건조 분야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현장 전문가다. 그는 2015년 8월부터는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겨 생산본부장을 맡았다.

조선 사업과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의 다른 한 축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에는 강달호 부사장(60)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7월 현대일렉트릭 대표에 취임한 정명림 부사장(59)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의 사업본부 대표 인사도 발표됐다. 해양플랜트사업 대표에는 박준성 전무, 엔진기계사업 대표에는 이기동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 대표에는 현대중공업 서유성 전무가 선임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기존 경영진이 생존을 위한 위기 극복에 매진했다고 하면, 새로운 경영진은 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현대중공업 그룹 세대교체#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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