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린 돈이 부동산으로 쏠리면서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부동산업 관련 대출이 5년 만에 70조 원 이상 증가했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국내은행 자영업자 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말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잔액은 120조5000억 원으로 2013년 1분기(1∼3월)말보다 70조3000억 원(140.0%) 늘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같은 기간 전체 자영업자 대출총액 증가율(70.6%)의 2배에 이르는 것이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부동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1분기 28%에서 올해 2분기 40%로 크게 높아졌다. 김두관 의원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제조업보다는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부동산 임대업 등에 대출이 집중돼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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