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들에 고지 없이 회사 매각해 논란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3일 2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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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밥 프랜차이즈인 봉구스밥버거가 가맹점주들에게는 알리지 않은 채 회사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인 네네치킨은 지난달 봉구스밥버거에 대한 인수를 마쳤다. 네네치킨은 지난 2일 “이번 인수를 통해 그간의 축적된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과 전문 외식기업으로서 품질 안정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봉구스밥버거의 인수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 봉구스밥버거의 대표자 명의도 현철호 네네치킨 대표로 수정돼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오세린 봉구스밥버거 전 대표는 이 같은 본사 매각 사실을 가맹점주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진행해 가맹점주들이 반발에 나선 상황이다. 봉구스밥버거 가맹점협의회는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등을 내세워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600여곳의 가맹점을 둔 봉구스밥버거는 오 전 대표가 20대였던 2011년에 주먹밥 노점상으로 시작해 한때 가맹점 수가 950여곳에 달할 정도로 확장하기도 했던 회사다. 그러나 지난해 오 전 대표가 마약 복용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맹점주들이 브랜드 이미지 손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오 전 대표는 지난달부터 출근을 하지 않은 채 현재 외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맹점협의회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오는 4일 본사를 방문해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한편 네네치킨은 봉구스밥버거 인수와 관련해 “치킨으로 쌓은 노하우와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라며 “네네치킨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빠른 변화와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가맹사업 전개를 활발하게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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