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배추-무 4000t 시장에 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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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로 최근 가격 급등하자 정부, 긴급수매해 도매시장 방출
농협서 최대 60% 할인 판매도

폭염과 가뭄, 태풍 등으로 작황이 악화되면서 배추와 무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정부가 배추 3000t, 무 1000t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배추·무 수급 동향 및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상순 포기당 3593원이던 배추 도매가격은 중순 5412원, 하순 7126원까지 뛰어올랐다. 평년보다 84%나 높은 수준이다. 이달 하순 무 도매가격 역시 개당 2993원으로 평년보다 105% 상승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달 폭염, 가뭄에 이어 이달 고온과 잦은 비가 계속되는 등 산지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추는 다음 달부터 공급 여건이 개선되겠지만 작황이 좋지 않은 무는 당분간 가격 안정이 힘들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 3000t과 무 1000t을 긴급 수매해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하기로 했다. 수의계약을 통해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진행해 입찰 경쟁에 따른 산지가격 상승을 막을 방침이다. 수매 물량은 저장을 거치지 않고 도매시장에 바로 풀어 도매시장 반입량 부족을 보완하게 된다.

또 29일부터 추석(9월 24일) 전까지 매일 배추 100t과 무 30t을 전국 500여 개 농협 매장에서 시중가보다 40∼60% 낮은 가격에 파는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그동안 무를 중심으로 3개 농협매장(양재·수원·청주)에서 진행하던 할인판매를 전국 주요 매장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추석 성수 기간에는 김치 할인 판매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배추와 무 생육 촉진에 쓰이는 농약과 영양제 등 약제도 50∼60% 싼 가격에 공급하고, 계약재배 농가에 대해 약제 무상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배추#무#가격안정#도매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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