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허파 ‘도시숲’ 아파트 인기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8월 21일 08시 43분


미세먼지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도시숲’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숲이 미세먼지 농도와 기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파트 단지 주변에 숲이 있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아파트가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1㏊의 숲은 연간 168㎏(경유차 1대의 연간 미세먼지 발생량)의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한다. 도시숲이 잘 조성된 도심 속의 미세먼지 농도는 그렇지 않은 도심에 비해 평균 25.6%, 초미세먼지 농도는 40.9%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7월 서울시 종로구와 동대문구 한줄 가로수, 하층숲 가로수, 벽면숲 가로수 거리에서 미세먼지 농도 감소와 기온 저감 효과를 측정했다. 피실험자를 땡볕에 노출시킨 뒤 도시숲에서 10분간 휴식을 취하자 한줄 가로수에서는 평균 1.8℃, 하층숲 가로수에선 평균 4.5℃, 벽면숲 가로수에선 평균 3.9℃ 내려갔다.

도시숲 아파트는 청약 성적도 좋은 편이다. GS건설이 지난달 경기도 안양시에 분양한 ‘안양씨엘포레자이’는 총 493가구 모집에 1만2164명이 몰리며 평균 24.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수리산과 인접한 아파트다.

하반기에도 도시숲 주변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말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3동 2022번지(마곡천로 57) 일원에 연산3구역 재개발 단지인 ‘힐스테이트 연산’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8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651가구로 이중 조합원 분양물량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101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주변으로 황령산과 금련산이 있다. 친환경자재 ‘E0등급’가구를 사용했다. 단지 중앙에는 잔디마당이 조성되며, 자연형 수경시설, 옥상정원과 테마정원 등 다양한 휴게공간과 단지 내 산책로도 마련될 예정이다.

호반산업은 이달 말 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선화지구 1블록에서 ‘경산 진량선화지구 호반베르디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3층~지상 20층, 6개동 총 549가구로 전 세대가 전용면적 59~84㎡ 중소형단지다. 단지 인근으로 토산지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대구 CC가 연접해 있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에 분양 중인 ‘한양수자인 성남마크뷰’는 총 711가구(일반분양 255가구)모두 중소형(전용면적 40~74㎡)으로 구성됐다. 단지 바로 앞에는 검단산이 있으며 걸어서 5분 거리에 교통체험학습장, 황송공원, 은행식물원이 있다.

대구광역시 동구 괴전동에 들어서는 ‘안심역 삼정그린코아’는 지하 2층~지상 37층, 5개동으로 전용면적 59~84㎡ 중소형 아파트 총 555가구 중 일반분양 275가구와 전용면적 82㎡ 아파텔(오피스텔) 83실을 분양한다. 안심창조밸리와 제 2수목원 사업이 조성됐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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