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3세 경영인이었던 구본무(73)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타계하면서 LG그룹은 4세 경영 시대로 넘어가게 됐다.
이날 LG그룹 지주사인 ㈜LG에 따르면 ㈜LG는 다음 달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광모(40) LG전자 상무를 등기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구 상무는 지주사로 자리를 옮겨 그룹 전반에 대한 의사 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구본준 현 부회장 중심의 과도기 체제를 두지 않고 구 상무가 경영의 최고 정점에서 6인 부회장의 보좌를 받아 그룹을 이끌어가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구 상무의 친부는 구 회장의 동생 구본능 희성전자 회장이다.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LG가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구본무 회장은 2004년 구 상무를 양자로 들였다.
LG는 구 상무의 ㈜LG 사내이사 선임 결정 사실을 발표하면서 “후계 구도를 사전에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공식화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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