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기대감에… 전경련-상의, 교류준비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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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통일경제위 2.0’ 곧 출범… 평양사무소 개설도 재논의 할듯
상의는 민간 싱크탱크 5월 출범

주요 경제단체들도 남북 경제협력 및 교류 준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 이후 경협이 다시 화두로 떠오른 만큼 재계 싱크탱크 역할을 두고 경쟁 양상도 엿보이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4년 설립한 통일경제위원회를 새롭게 단장한 ‘통일경제위 2.0’ 출범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통일경제위는 2014년 당시 박근혜 정부의 ‘통일은 대박’ 기조에 따라 만들어졌다. 2015년에는 북한경제 개발 마스터플랜이란 보고서를 내는 등 의욕적으로 추진된 전경련 산하 조직이다. 하지만 남북관계 경색에 따라 사실상 기능이 유야무야된 상태였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의 과거 북한경제 개발 마스터플랜에는 전경련의 평양사무소 개설도 포함돼 있다. 이 논의가 다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남북 경협 관련 토론회 등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 8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초청해 ‘한반도 신경제 비전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새로운 북한경제 마스터플랜과 경협 실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상의는 북한 전문가 명단을 확보하고 관련 세미나를 준비 중이다. 이달 출범시킬 예정인 내부 민간 싱크탱크의 첫 연구과제가 남북 경협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한상의는 올해 3월에도 남북관계 전망 콘퍼런스를 열고 북한경제와 경협 관련 토론에 나선 바 있다. 북한의 대표 경제단체인 조선상의와 민간 차원의 교류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요에 따라 내부 조직에 남북경협위원회를 부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남북경협 기대감#전경련#상의#교류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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