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CEO 재임기간 길수록 경영성과 뛰어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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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硏 “CEO 평균 42개월 재임”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재임 기간이 길수록 경영성과도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을 주제로 개원 20주년 기념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이석훈 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업계 CEO 재임 기간과 경영성과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01년부터 2016년까지 179명의 CEO를 분석한 결과, 국내 증권업계 전문 CEO의 재임 기간은 평균 3년 6개월이었다. 이는 일본(4년 2개월)이나 미국 중형 증권사(11년) CEO에 비해 짧은 것이다.

경영성과는 오래 재임할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재임한 CEO의 경우 재임 3년 차 이후부터 우수한 경영성과를 냈다. 이 연구위원은 “역량 있는 CEO를 발굴하고 임기를 오래 보장해 충분한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대량 공매도와 정치 테마주 등 불공정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제안도 발표됐다. 특별토론 세션에서는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20년간의 금융 정책을 돌이켜보는 자리도 마련됐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증권업계#ceo#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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