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20년까지 스마트홈 투자 두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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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현 사장, 獨 IFA서 간담회
“IoT 등 연구개발인력 50%이상 증원
필요시 인수합병도 적극 추진할 것”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2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리젠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의 스마트홈과 로봇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2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리젠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의 스마트홈과 로봇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2020년까지 스마트홈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에 대한 투자를 두 배로 늘리겠다. 연구개발 인력도 50% 이상 증원하겠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2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리젠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송 사장은 “2020년까지 인공지능(AI), IoT 등 스마트홈 관련 투자와 필요 인력을 대폭 늘리겠다. 필요시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가전에 IoT를 탑재한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아직까지는 소비자가 IoT의 편리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스마트홈의 핵심이 ‘연결성’인 만큼 미래에 대비해 IoT를 탑재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정량적 투자 규모를 밝히긴 어렵지만 앞으로의 LG전자 사업에서 스마트홈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인력과 투자를 대폭 늘린다는 의미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글로벌 가전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로봇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LG전자는 수년 전부터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청소로봇, 안내로봇, 잔디깎이로봇 등 생활로봇을 개발해왔다. 송 사장은 “LG전자가 에어컨, 청소기 등에 개별 탑재해 고도화시켜 온 자율주행, 매핑, 센서 등 기술은 모두 로봇에 적용 가능하다”며 “이번 IFA 부스를 둘러보니 로봇 시장이 생각만큼 커지지 않은 것 같은데, LG전자가 주도해 나가면 다른 업체들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국내와 북미를 넘어 유럽 빌트인(built-in·붙박이)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국내 가전업체 중 처음으로 빌트인 전문 전시관을 열었다.

송 사장은 “유럽은 보쉬, 밀레 등 전통적인 가전업체들이 빌트인 시장을 꽉 잡고 있어 뚫기 어려운 구조이지만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새로운 업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지금이 틈새시장을 노리기 좋은 시기”라며 “유럽 시장에 특화된 빌트인 가전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베를린=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송대현#ifa#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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