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비중 65%… 1년새 다시 감소세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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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구조조정-자영업 불황 여파

한국 사회에서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1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체 가구 중 중산층에 해당하는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65.7%로 전년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중산층 가구는 중위소득의 50% 이상, 150% 미만을 소득으로 벌어들이는 가구를 가리킨다. 지난해 중위소득은 월 196만1000원이었다.

한국의 중산층 가구 비중은 2011년(64.0%)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5년에 67.4%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65.7%로 전년보다 하락했다.

중산층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이들 분야 근로자의 소득이 줄었기 때문이다. 자영업 경쟁 심화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회의 허리 격인 중산층의 축소는 소득불평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소득불평등 지표인 지니계수는 2011년 0.311에서 2015년 0.295까지 내려갔다가 지난해 0.304로 상승했다. 지니계수는 ‘0’이면 완전 평등, ‘1’이면 완전 불평등을 의미한다. 상위 20% 계층(5분위)의 소득을 하위 20% 계층(1분위)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 역시 지난해 5.45배로 2011년(5.73배) 이후 5년 만에 악화됐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중산층#구조조정#자영업#불황#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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