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이 지난해 발표한 ‘2016 서울교육통계연보’ 자료에 따르면 서울 행정구역별 사설학원수는 강남구가 2078개로 1위, 송파구가 1109개로 2위, 3위 서초구(1087개), 4위 양천구(1039개), 5위 노원구(794개) 순이었다.
이 통계는 서울시가 지난 해 발표한 ‘2016 서울서베이’ 거주지역 교육만족도 조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교육환경 만족도를 10점 만점으로 했을 때 강남구는 6.13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관악구(5.78점), 서초구(5.69점), 양천구(5.64점), 송파구(5.56점) 순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남 3구와 양천구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4월 현재 강남구의 1㎡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83만 원, 서초구의 매매가는 1122만 원으로 전국 1, 2위를 기록했다. 송파구도 935만 원으로 서울 1㎡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인 677만 원보다 훨씬 높았으며, 양천구의 1㎡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 역시 722만 원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들 지역은 신규 아파트 청약경쟁률도 높다. 지난 1월 올해 서울 강남권의 첫 분양 신호탄을 올린 서초구 방배3구역 ‘방배아트자이’의 경우 평균 9.8 대 1, 최고 32.25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강남8학군과 더불어 유명 학원가를 가깝게 이용할 수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목동 학원가를 이용하기 위한 학부모 수요가 높은 양천구 일대의 경우는 집값 상승폭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신정뉴타운에 위치한 '신정뉴타운 롯데캐슬'(2014년 2월 입주) 전용면적 59㎡의 경우 지난해 5월 3억8500만 원에서 이달 4억3000만 원으로 45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또 인근 신정동에 들어선 '목동 힐스테이트'(2016년 2월 입주)의 전용면적 59㎡는 동일기간 8750만 원(6억7250만→5억8500만 원) 증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많은 건설사들이 분양 마케팅을 할 때 학군과 명문 학원가를 같이 홍보하면서 교육환경이 좋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며 “좋은 대학을 많이 보내는 명문 학교는 물론 실력있는 학원이 주변에 얼마나 많이 있느냐도 주택을 구매할 때 고려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은 오는 6월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1-1구역에서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2~101㎡ 총 3045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52~84㎡, 11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목동의 명문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내 위치한 신남초를 비롯해 장수초, 지향초, 강신중 등 다수의 학교가 도보권에 있다.
삼성물산은 같은 달 서울 강남구 개포동 656번지 일대에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49~102㎡, 총 2296가구 규모로 이중 208가구가 일반분양이다. 대표적인 사교육 일번지인 대치동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으며 포이초. 구룡초, 국립국악고등학교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구룡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가 달터공원, 구룡산과 인접해 쾌적하다.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를 재건축하는 ‘신반포센트럴자이’도 6월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35층, 7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757가구 규모로 이 중 14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치동 학원가 못지 않은 학원시설이 밀집된 반포동 학원가와 인접하며, 반원초, 잠원초, 신반포중, 세화고 등의 학교시설도 가까이에 있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대림산업이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센트럴파크’도 연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단지는 최고 33층, 12개동, 전용면적 59~151㎡, 총 1199가구 규모로 이중 379가구가 일반에게 분양될 예정이다. 송파구 일대의 방이동, 잠실학원사거리 등의 학원 밀집지역을 차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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