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만족도 높은 강남3구∙양천구 식지 않는 인기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5월 22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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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도 교육만족도가 높은 지역에 대체로 사설학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교육청이 지난해 발표한 ‘2016 서울교육통계연보’ 자료에 따르면 서울 행정구역별 사설학원수는 강남구가 2078개로 1위, 송파구가 1109개로 2위, 3위 서초구(1087개), 4위 양천구(1039개), 5위 노원구(794개) 순이었다.

이 통계는 서울시가 지난 해 발표한 ‘2016 서울서베이’ 거주지역 교육만족도 조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교육환경 만족도를 10점 만점으로 했을 때 강남구는 6.13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관악구(5.78점), 서초구(5.69점), 양천구(5.64점), 송파구(5.56점) 순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남 3구와 양천구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4월 현재 강남구의 1㎡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83만 원, 서초구의 매매가는 1122만 원으로 전국 1, 2위를 기록했다. 송파구도 935만 원으로 서울 1㎡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인 677만 원보다 훨씬 높았으며, 양천구의 1㎡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 역시 722만 원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들 지역은 신규 아파트 청약경쟁률도 높다. 지난 1월 올해 서울 강남권의 첫 분양 신호탄을 올린 서초구 방배3구역 ‘방배아트자이’의 경우 평균 9.8 대 1, 최고 32.25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강남8학군과 더불어 유명 학원가를 가깝게 이용할 수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목동 학원가를 이용하기 위한 학부모 수요가 높은 양천구 일대의 경우는 집값 상승폭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신정뉴타운에 위치한 '신정뉴타운 롯데캐슬'(2014년 2월 입주) 전용면적 59㎡의 경우 지난해 5월 3억8500만 원에서 이달 4억3000만 원으로 45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또 인근 신정동에 들어선 '목동 힐스테이트'(2016년 2월 입주)의 전용면적 59㎡는 동일기간 8750만 원(6억7250만→5억8500만 원) 증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많은 건설사들이 분양 마케팅을 할 때 학군과 명문 학원가를 같이 홍보하면서 교육환경이 좋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며 “좋은 대학을 많이 보내는 명문 학교는 물론 실력있는 학원이 주변에 얼마나 많이 있느냐도 주택을 구매할 때 고려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은 오는 6월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1-1구역에서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2~101㎡ 총 3045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52~84㎡, 11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목동의 명문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내 위치한 신남초를 비롯해 장수초, 지향초, 강신중 등 다수의 학교가 도보권에 있다.

삼성물산은 같은 달 서울 강남구 개포동 656번지 일대에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49~102㎡, 총 2296가구 규모로 이중 208가구가 일반분양이다. 대표적인 사교육 일번지인 대치동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으며 포이초. 구룡초, 국립국악고등학교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구룡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가 달터공원, 구룡산과 인접해 쾌적하다.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를 재건축하는 ‘신반포센트럴자이’도 6월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35층, 7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757가구 규모로 이 중 14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치동 학원가 못지 않은 학원시설이 밀집된 반포동 학원가와 인접하며, 반원초, 잠원초, 신반포중, 세화고 등의 학교시설도 가까이에 있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대림산업이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센트럴파크’도 연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단지는 최고 33층, 12개동, 전용면적 59~151㎡, 총 1199가구 규모로 이중 379가구가 일반에게 분양될 예정이다. 송파구 일대의 방이동, 잠실학원사거리 등의 학원 밀집지역을 차로 이용할 수 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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