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사고 현장外 모든 곳 작업 재개

  • 동아일보

타워크레인 추락 2주만에 정상화… 임직원 3만명 안전결의대회
사고방지 대책도 6월 발표하기로

타워크레인 추락 사고로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사고 발생 2주 만에 작업이 정상화됐다.

삼성중공업은 15일 오전 8시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근무하는 직영·협력업체 임직원 3만여 명이 모여 안전결의대회를 열고 사고가 난 작업장을 제외한 모든 작업장에서 작업을 재개했다. 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7안벽에서는 800t급 골리앗크레인과 32t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한 뒤 타워크레인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6명이 숨지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거제조선소 전체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이후 안전이 확인된 작업장은 6일부터 부분적으로 작업이 이뤄져 왔다.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작업 재개에 앞서 이번 사고로 숨진 동료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안전사고를 없애기 위한 결의문을 낭독했다. 삼성중공업은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점검 정례화 △외부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크레인 작업 신호체계 구축 △크레인 충돌방지 시스템 개발 등의 사고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마스터플랜을 다음 달 대표이사가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거제경찰서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거제조선소에 근무하는 상무, 부장 등 관리자급의 사무실 5곳을 압수수색했다. 담당자들이 안전 관리에 소홀했는지 여부를 따지기 위해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사고를 신호원과 크레인 운전사 간에 신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삼성중공업#타워크레인#추락사고#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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