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 산업에 4645억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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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 전문 인력 4년간 2880명 양성
R&D에만 2210억 쏟아붓기로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저전력·초경량·초고속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개발에 민관 합동 4645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시스템 반도체 전문 인력도 4년간 총 288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경기 성남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시스템 반도체 분야 산학연 전문가와 함께 기업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시스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칩에 집약해 전자기기를 제어하고 운용한다. 시스템 반도체는 세계 반도체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저전력·초경량·초고속 반도체 설계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만 2210억 원을 쏟아붓는다. 또 차세대 반도체의 소재·공정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일대일 공동투자 방식으로 올해 258억 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석사과정을 신설하는 등 올해 130억 원을 투자해 4년간 전문인력 288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신시장 창출을 위한 협업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반도체 개발 플랫폼을 개방하고, 반도체와 자동차 업계 간 융합 얼라이언스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올해 중국, 인도 등 신시장 수요와 연계한 기술개발에 47억 원을 지원하고, 2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성장 펀드’에 투자한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산업은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라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홈 등 다양한 응용 분야의 핵심 조력자가 됐다”며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플랫폼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시스템 반도체#r&d#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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