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2위’ 日 도시바 반도체 분사… 지분 매각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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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업체 인수경쟁 가능성

 세계 2위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인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을 분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30일 전자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도시바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3월 31일까지 반도체 사업을 분사한 뒤 지분의 20% 미만을 매각하기로 했다.

 반도체 업계에선 낸드플래시를 발명한 ‘원조’ 도시바가 자금 수혈을 받아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면 세계 1위 삼성전자와의 기술 격차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시장조사 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7∼9월) 35.5%의 시장점유율로 세계 메모리 칩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도시바는 19.5%로 2위다.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는 도시바의 사업 파트너인 미국 하드디스크 기업 웨스턴디지털(WD)이 꼽힌다. SK하이닉스도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뒀다. 샤프를 인수한 대만 훙하이(鴻海)그룹의 궈타이밍(郭臺銘) 회장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일본 캐논과 일본정책투자은행(DBJ)도 잠재적 인수자로 거론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낸드플래시#도시바#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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