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지역경제혁신대상]칠곡군 성장 동력 ‘호국브랜드화―관광산업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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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칠곡군의 변신이 눈부시다.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산업과 도시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역점 시책으로 추진한 ‘호국브랜드화 및 관광산업 육성’ 정책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칠곡군은 호국브랜드화 사업을 군의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보훈정책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칠곡호국평화기념관 개관,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개최 등을 통해 대한민국 호국평화의 1번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개관 1년 만에 관람객 20만 명을 훌쩍 넘기면서 칠곡군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의 인기몰이는 다양한 콘텐츠와 차별화된 시스템이 밑바탕이다. 낙동강방어선전투를 스토리텔링해 접목했고, 대한민국의 명운을 결정지은 역사적 사실을 드라마틱하게 재조명해 국민적 감성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 최고 화질의 4D입체영상관과 어린이평화체험관은 유치원생의 현장학습장으로 안성맞춤이고, 학도병과 지게부대, 주먹밥 체험 등은 어르신과 참전용사의 발길을 잇게 하고 있다.

 칠곡군은 또 관광 산업을 미래 먹거리이자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정하고 체험과 힐링이 있는 관광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개발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문을 연 호이유아숲체험원(3월)과 칠곡보 오토캠핑장(7월), 칠곡호국평화기념관(10월), 그리고 올해 성황리에 개최한 제5회 칠곡 세계인형음악극 축제(8월)와 제9회 가산산성 축제(8월)로 지역을 찾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칠곡군 관계자는 “최근 개통한 대한민국 대표 순례길 ‘한티 가는 길’과 올해 4회째를 맞는 낙동강 세계평화문화 대축전 방문객을 합치면 우리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에 비해 70만 여 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칠곡군은 또 일자리 창출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제조업체는 174개 증가했고, 칠곡군 전체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1만32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특히 백선기 칠곡군수는 팔색조 같은 맞춤형 소통으로 주목받고 있다. 맹호부대 취사병 출신답게 소통을 위해 셰프가 되기도 하고, 어르신들 앞에서는 광대 옷을 입고 막춤을 추기도 한다. 또 전통가요를 부르거나 주부와 긴 시간 수다를 떠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새내기 공무원과는 영화 관람과 치맥으로 소통하고, 임용 3년차 공무원들과는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을 찾거나 볼링을 하며 장벽을 허물었다.

 백 군수는 군정의 주요 정책과 사업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기 위해 칠곡군 정책평가단을 운영하고, 중요한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칠곡군민 대통합 추진위원회를 통해 안정적인 군정 추진 동력을 얻고 있다. 군민과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 그의 군정 철학이다.

장재웅 기자 jwoong04@donga.com
#경북#칠곡군#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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