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톡 쏘는 맛에 효능도 상상이상… ‘콤부차’로 음료 세대교체 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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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로이코리아

발효된 녹차에 콜드프레스 주스 섞어 차별화
상업용 착즙머신 ‘X1’, ‘CT7’과 병행 마케팅


콤부차 3종류
콤부차 3종류

단맛이 적은 탄산 차(茶)가 음료시장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슈퍼푸드 목록에 이름을 올렸던 ‘콤부차(Kombucha)’가 건강 음료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이름이지만, 콤부차는 발효식품으로서의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콤부차란 고대 중국에서 기원한 것으로, 발효된 녹차로 만든 차를 말한다. 원기를 북돋아주는 것은 물론 해독 효과까지 있어 당시 불로장생을 꿈꾸던 진(秦)나라 시황제가 매일 마셨다고 전해진다. 탄산 차인 콤부차는 식초 맛이 나는 게 특징인데, 아시아를 넘어 미국에서도 인기다. 독특한 맛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톡 쏘는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가 많다.

 콤부차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콜드프레스 착즙기로 유명한 ㈜폼로이코리아(대표 김용환 www.pomeroykorea.com)가 콤부차 시장에 출사표를 내 주목받고 있다.

 폼로이는 최근 발효된 녹차에 콜드프레스 주스를 섞어 만든 콤부차를 제품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폼로이에서 개발한 콤부차는 10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카페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서울 성수동에 콤부차 생산을 위한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공장을 완공한 폼로이는 현재 콤부차의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추진 중이다.

 콤부차의 원료는 보성 녹차밭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된 찻잎만을 사용한다. 전통 옹기에 직접 우려낸 뜨거운 녹차와 유기농설탕(효모의 먹이), 그리고 ‘SCOBY(symbiotic colony of bacteria and yeast·홍차버섯 균사체)를 넣고 1주일 이상 발효하면 유기농 유산균 콤부차가 만들어진다. 폼로이의 콤부차는 발효 기간에 따라 산도 조절이 가능하고, 일반 식초보다 산도가 덜해 목 넘김이 수월한 것이 특징이다. 발효음료 콤부차에는 유기산, 초산, 유산균 등이 들어 있어 위장 건강과 소화 작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콤부차는 설탕을 넣은 녹차에 여러 효모 세포와 미생물로 구성된 박테리아 유익균을 첨가한 후 발효시킨다. 발효 시에 천연 탄산이 생기므로 탄산수의 느낌을 줄 수 있다.

 김용환 폼로이코리아 대표는 “녹차가 발효되면 유산균이 만들어지는데 여기에 100% 콜드프레스 착즙 주스를 첨가해 병 안에서 2차 발효를 거쳐 무(無) 카페인, 무 설탕의 콤부차가 완성된다”며 “기존의 발효 방식과는 차별화하고 현재 제조특허와 상표특허를 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폼로이는 우선 오리지널, 포도, 라임 등 3가지 맛의 콤부차를 선보일 계획이며, 레시피를 확대해 계절 메뉴도 추가할 계획이다. 또 내년 초에는 ‘콤프레스드’라는 브랜드를 수출하여 미국 애틀랜타에 1호점을 열 예정이며, 비슷한 시기 국내에서도 매장을 열 예정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소자본 창업자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하며 가맹점과 윈-윈 할 수 있는 투명한 프랜차이즈 계획으로 매장을 차츰 늘려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목표는 세계에서도 통하는 콤부차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며 “타협하지 않는 품질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최상의 장비와 재료, 위생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CT7도 굿네이처의 카운터톱
CT7도 굿네이처의 카운터톱

 한편 콤부차로의 음료 세대교체를 선언한 폼로이코리아는 작년부터 상업용 콜드프레스 착즙 머신 ‘X1’과 ‘CT7’을 국내에 독점 수입 판매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X1은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지의 주스 바를 휩쓴 30년 전통의 착즙 주스 기계 전문 업체 ‘굿네이처’가 개발한 제품으로 생산성과 경쟁력이 검증된 상업용 착즙기계다. 미국의 유명 주스바인 ‘주스 프레스’ ‘오가닉 애비뉴’ 등을 비롯해 호주와 일본에서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CT7도 굿네이처의 카운터톱형 착즙기로, 콜드프레스 공법의 혁신을 이끈 제품이다. 전 세계 특허 출원 중인 콤팩트한 디자인과 일회용 백은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며 초보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하루에 수백 병의 착즙 주스를 생산할 수도 있으며, 한 번에 한 잔씩 소량 착즙하는 것도 가능하다. 두 제품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광주, 부산 등 지방에도 납품되며 현재 국내 및 해외 주스 바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문의 584-6611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콤부차#폼로이코리아#ct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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