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나왔다…최대 40% 차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1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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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이 연차에 따라 급여가 올라가는 호봉제를 폐지하고 성과에 따라 같은 직급끼리도 최대 40%의 연봉 차이가 나게 하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쉽게 직원을 해고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라며 9월 총파업을 예고해, 노사협상의 난항이 예상된다.

21일 전국은행연합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민간 은행 성과연봉제 도입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호봉제를 폐지하고 모든 직급에 연봉제 도입을 권고했다.

가이드라인은 같은 직급끼리도 연봉 차이가 관리자(부부점장 이상)는 30% 이상, 일반직원은 20% 이상 벌어지도록 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40%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급여도 기본급 성과급 직무급 등으로 구성하고 개인 성과와 역량에 따라 인상률을 다르게 적용하도록 권고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 결과와 시중은행 14곳의 의견을 종합해 만들어졌다. 시중은행은 이를 기준으로 노조 등과 협의해 구체적 적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의 협상 상황을 지켜보면서 세부적인 적용 방안을 설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측의 협상은 중단된 상태로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막기 위해 9월 23일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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