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 한국어 배우는 중… 연내 데뷔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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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동아 국제금융 포럼]‘AI 전문가’ 메네제스 IBM 부사장
“AI가 일자리 뺏을것? 기우일 뿐”

“인지컴퓨팅(cognitive computing)은 인간의 파트너입니다. 인간의 사고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를 올바른 맥락에서 빠르게 분석할 수 있도록 인간의 인지능력을 더 극대화해줄 겁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토니 메네제스 IBM 아태지역 인지솔루션 담당 부사장은 인공지능(AI)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IBM은 산업별로 고도화된 전문지식과 학습능력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AI’ 대신 ‘인지컴퓨팅’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메네제스 부사장은 IBM의 커머스, 사물인터넷(IoT), 왓슨 사업부 등을 거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인지산업 솔루션 사업을 이끌고 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기존 개념이 파괴되고 있다고 봤다. 금융산업에서 핀테크의 등장으로 파괴적 변화가 이뤄지는 게 대표적 사례다. 메네제스 부사장은 이런 변화를 가능하게 한 원인 중 하나로 인지컴퓨팅을 꼽았다. 하지만 그는 “궁극적으로 최종 결정은 기업(인간)이 내리는 것”이라며 “인지컴퓨팅은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도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IBM의 인지컴퓨팅인 ‘왓슨’은 현재 의학, 소매업,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금융에서도 고객지원, 자산관리, 대출 등의 영역에서 활용된다.

메네제스 부사장은 “인지컴퓨팅이 작동하는 원리는 데이터 활용”이라며 “금융산업은 이미 방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지만 아직 금융기관들이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왓슨은 현재 8번째 언어로 한국어를 습득하고 있다”며 “이를 마치면 올해 안에 한국 금융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왓슨#ai#인지컴퓨팅#2016 동아 국제금융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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