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프 하버드대 교수 “AI 혁신이 低성장 끝내고 超성장 시대 열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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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동아 국제금융 포럼]“금융-AI 접목땐 고부가가치 창출… 한국, 벤처 스타트업 육성 급선무”

“금융산업 미래는…” 세계 경제석학과의 대담 3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왼쪽)과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가 글로벌 경제 전망, 금융산업의 미래 등에 대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금융산업 미래는…” 세계 경제석학과의 대담 3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왼쪽)과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가 글로벌 경제 전망, 금융산업의 미래 등에 대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영구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 건 시기상조입니다. 인공지능(AI) 등의 혁신기술이 또 다른 성장의 시기를 가져올 것입니다.”

세계적인 경제 석학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63)는 3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세계 경제의 구조적 침체를 타개할 혁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동아일보와 종합편성TV 채널A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대격변의 시대와 금융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로고프 교수는 이날 기조강연을 통해 “산업혁명 등을 거치며 지난 250년간 이어져온 고성장의 시대가 끝났다고 보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라며 “AI의 일종인 ‘머신러닝’(기계학습·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해 성능을 높이는 것)이 2주마다 새로운 혁신을 이루며 ‘초(超)성장의 시대’를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강연을 맡은 토니 메네제스 IBM 아태지역 인지솔루션 부사장은 “특히 금융업은 축적한 데이터가 방대하고 정보기술(IT)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다른 어떤 산업보다 AI 등 최첨단 혁신기술과 접목해 다양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로고프 교수는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며 “중국의 경기 둔화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위협이 되고 있다. 한국 경제의 혁신을 이끌 벤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게 급선무”라고 경고했다.

이날 포럼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 김종석 새누리당 의원,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요 금융지주회사 회장, 금융 유관기관 단체장 등 금융·경제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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