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복제약, 바이오로직스서 생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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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생산 계약 체결… “바이오분야 연구-생산 구도 갖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모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91.2%(지난해 말 현재)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나머지 8.8%는 해외 파트너사인 다국적 제약사 바이오젠이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 허가받은 브렌시스, 렌플렉시스 등 2종의 바이오시밀러를 바이오젠의 덴마크 공장에서 생산해 왔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첫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화이자 ‘엔브렐’의 복제약으로 지난해 9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12월 시중에 내놓았다. 역시 관절염 치료제인 렌플렉시스는 얀센 ‘레미케이드’의 복제약으로 6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는 이 제품들이 앞으로 바이오젠 덴마크 공장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공장에서 동시에 생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2공장은 연간 생산능력 15만 L로 지난달에 상업용 제품의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에 제3공장(18만 L)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는 2018년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36만 L)을 갖추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의 론자(26만 L)나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24만L) 등 다국적 제약사의 생산 규모를 뛰어넘는 것이다.

제약업계는 이번 결정으로 삼성그룹 내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연구개발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생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맡는 체계가 완성된 것으로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삼성 그룹의 바이오 키우기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삼성#바이오복제약#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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