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국내 최초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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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6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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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지난해 성인용으로는 국내 최초, 소아청소년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시판한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가 첫해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선정됐다.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검증 받은 스카이셀플루는 출시 첫해 누적 주문 판매량 360만 도즈(1도즈=1회 접종)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카이셀플루’는 바이러스를 특정 세포(MDCK 세포: 동물 신장세포)에서 대량으로 증식시키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MDCK 세포주는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감수성이 매우 높아 세포배양 기반 독감백신의 생산효율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세포주로 여겨지고 있다. 또 MDCK 세포주는 온도나 pH 변화에 덜 민감하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확립된 MDCK세포주에 독감 바이러스를 주입해 바이오리액터(무균 배양기)에서 대용량으로 배양한 후 백신으로 정제한 것이 세포배양 독감백신이다. 폐쇄된(closed) 시스템 내에서 생산돼 무균화가 가능하고 동일한 배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세포주간의 개체 차이가 적어 균질한 효능을 가진 백신의 생산이 가능하다.

세포배양방식의 독감백신이 주목받은 가장 큰 이유는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최첨단 무균 배양기를 통해 백신을 생산한다는 점이다. 항생제나 보존제의 투여가 불필요한 고순도 백신으로 계란 알러지가 있는 경우에도 좀 더 안심하고 접종이 가능할 뿐 아니라 항생제에 대한 과민반응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 신종플루처럼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 변종 독감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데 기존 방식으로 6개월 이상 걸리던 생산 시간이 절반 이하 수준인 2~3개월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스카이셀플루는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미국 미생물학회 주관의 국제 학술대회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했고 같은 달 세계적 의학저널인 ‘백신(Vaccine)’紙에 임상3상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SK케미칼은 스카이셀플루를 시작으로 각종 백신을 연이어 선보여 질병에 대한 개념을 ‘치료’에서 ‘예방’으로 선진화시킨다는 목표다.

동아닷컴 이학현 기자 golram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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