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개혁, 아프리카 들소처럼 묵묵히 가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5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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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개혁과 관련해 “아프리카의 들소처럼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23일 간부회의에서 “최근 금융개혁의 방향이 흔들린다는 일부 지적이 있지만 일관성 있고 흔들림 없이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 들소인 누우들은 사자와 악어들로 많은 희생을 치르지만 결국 이를 극복하고 묵묵히 앞으로 나가 새로운 초원에 도달한다”며 “인터넷전문은행과 계좌이동제 등 국민들의 편익을 높이는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고 금융회사의 자율성을 제고하는 게 금융개혁”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본격화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구조조정의 목적은 한계기업을 엄정하고 철저하게 평가해 옥석을 가리는 것”이라며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지원하되 지속가능하지 않은 기업은 빨리 정리해 시장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가능하면 올 연말까지 대출과 보증으로 연명하고 있는 한계기업 구조조정 작업을 끝내기로 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이번 주 중 주요 시중은행장들을 만나 은행들의 엄격한 구조조정 집행을 독려할 방침이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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