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가입때 서명 ‘15회→4회’ 단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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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서 덧쓰기도 10자 이내로 축소

앞으로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투자상품 가입이 간편해진다. 평균 15차례 하던 서명이 4회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투자상품 가입 시 투자권유 절차의 간소화·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금융투자상품 가입 시 서류 작성이 대폭 줄어든다. 기존에는 상품에 가입하려면 약관 동의 등을 위해 평균 15차례 서명을 해야 했다. 이 때문에 상품에 대한 설명이나 약관을 제대로 읽지도 못한 채 기계적으로 서명만 하는 경우도 많았다.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는 것을 듣고 이해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작성하는 덧쓰기 문구도 현행 100자 정도에서 10자 이내로 축소한다.

전문용어와 딱딱한 문장 위주의 상품설명서도 도표와 그림을 활용해 이해하기 쉽게 바뀐다.

가입 절차가 간소화됨에 따라 불완전 판매가 늘어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 직원들의 책임 면피용으로 형식적으로 진행해온 서류 확인 절차를 줄인 대신 상품 설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펀드#가입#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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