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걱정 사라진 광장… 외국인 등 1만명 케이팝 합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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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티아라 등 한류스타 출동
40개국 출신 서포터스 300명 “한국에 놀러 오세요” 홍보 활동

“사랑해요 케이팝!”

서툰 한국어였지만 푸른 눈동자의 외국인들은 큰 목소리로 외쳤다. 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머 케이팝 페스티벌’에는 외국인 수천 명이 모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침체된 내수 시장을 살리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안전한 한국’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싸이, 인피니트, 티아라 등 해외에서 케이팝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정상급 가수들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는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요 기업들도 참석해 홍보활동을 벌였다.

이날 한국관광공사가 무대 앞 중앙에 마련한 외국인 전용 좌석 3000석은 행사 시작 두 시간 전부터 모두 차는 등 행사는 성황을 이뤘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외국인들은 광장 주변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공연을 즐겼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이날 행사에 외국인 5000명 등 총 1만여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이재성 국제관광본부 본부장은 “메르스 사태로 한국의 글로벌 이미지가 훼손돼 많은 기업 및 영세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류스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동참한 이번 축제를 시작으로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로 구성된 ‘한류서포터스단’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 대학생, 원어민 교사, 직장인 등 40개국 출신 300여 명으로 구성된 서포터스단은 이날 오전부터 모여 서울 일원에서 서머 케이팝 페스티벌 및 한국 주요 관광지를 홍보했다.

한국관광공사 유진호 전략상품팀 팀장은 “한류서포터스단은 김장문화제, 동계스키페스티벌까지 함께하며 현장에서 외국인 안내를 돕고 홍보활동도 함께 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배중 wanted@donga.com·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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