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전직원 장기휴가 ‘통큰 선물’ “올해는 국내에서 2주간 푹 쉬세요”

  • 동아일보

[국내 휴가로 경제살리자]

GS칼텍스는 올해 내수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임직원들이 국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것과 2주간 휴가를 다녀올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보통 여름휴가를 4일 쓰는 임직원들이 많았고, 월차나 연차를 붙이더라도 일주일 정도 다녀오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2주 휴가를 쓸 것을 권하고 있다. ‘미래를 준비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내수 살리기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밸류 넘버 원 에너지&파트너’를 선포했다. 2000년에 ‘종합 에너지 서비스 리더’라는 비전을 선포한 뒤 14년 만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에너지를 넘어 화학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이 회사가 제시하는 미래상은 ‘에너지 및 화학 사업 영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가치를 창출하는 회사’다. 기업의 사회적인 역할과 사명을 다하고 핵심 역량을 갖추며, 이해 관계자들과 동반자적 존재로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인정받겠다는 경영 가치와 맞닿아 있다. 여름휴가를 통한 내수 살리기에 동참한 것도 이 같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GS칼텍스는 가치 실현을 위해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는 등 튼튼한 밑거름을 마련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HOU(중질유 분해시설) 설비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고도화 시설 등을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정유사업의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바이오사업 등 신사업 분야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대외 환경 변화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 마진(원유를 정제해 얻는 마진) 감소와 석유제품 수요 부진으로 정유·화학업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유 도입 가격을 낮추기 위해 원유 도입처 다변화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산 비정제유인 콘덴세이트(초경질유), 알래스카산 원유, 멕시코산 원유 등을 도입한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미국산 원유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의거해 무관세로 도입이 가능함에 따라 다른 지역 동종 유종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S칼텍스는 연구개발(R&D)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하면서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86년 전남 여수에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주력 사업인 정유 제품 품질 개선과 윤활유, 폴리머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1998년엔 대전 기술연구소 시설을 완공했다. GS칼텍스 기술연구소는 바이오연료 및 바이오케미컬 등의 분야에서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중점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활동은 회사의 이익 창출을 넘어 글로벌 화학 회사로 나아가고자 하는 GS칼텍스의 비전과도 일치한다. 회사의 대표적인 신성장 동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앞으로도 수익 창출과 사회적인 책무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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