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에 강남 생활권… 광동성 뜨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인기 끄는 서울 준강남권 아파트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에서 전세 살던 직장인 강모 씨(44)는 최근 길 건너 동작구 사당동으로 내 집을 장만해 이사했다. 강남 출퇴근에 큰 차이가 없는 데다 초등학생인 아이가 전학 갈 필요가 없어 선뜻 결심할 수 있었다. 강 씨는 “방배동 전세금에 약간의 대출을 받으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점이 무엇보다 장점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강 씨처럼 서울 강남권의 생활시설을 이용하고 싶지만 집값이 부담스러워 고민하는 수요자라면 ‘준(準)강남권’의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당3동 힐스테이트 조감도.
사당3동 힐스테이트 조감도.
○ 상대적으로 저렴한 준강남권

서울 동작·성동·광진구는 대표적인 준강남권 지역이다. 다리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행정구역이 갈릴 뿐 강남의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아파트값은 차이가 크다. 9일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기준 강남3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m²당 △강남구 955만 원 △서초구 837만 원 △송파구 696만 원 등이다. 이에 비해 준강남권의 아파트값은 m²당 △동작구 456만 원 △성동구 482만 원 △광진구 505만 원 등으로 강남권 전세금이면 준강남권 아파트를 살 수 있다.

실제로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의 m²당 평균 전세금은 439만 원으로, 이웃한 동작구 사당동 아파트의 m²당 평균 매매가격인 435만 원보다 높다.

최근 이들 지역의 아파트 거래도 부쩍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동작구 아파트는 528건이 거래돼 지난해 5월(203건)보다 2.6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성동구는 2.3배(250건→566건)로, 광진구는 2.1배(123건→252건)로 각각 늘었다.

하왕십리동 왕십리 자이 조감도.
하왕십리동 왕십리 자이 조감도.
○ 하왕십리동 이달 분양

9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6월 이후 연말까지 이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일반분양 물량 기준)는 동작구 1635채, 성동구 980채, 광진구 531채 등 총 3146채다.

동작구에서는 사당3동 지역주택조합이 사당3동 155-4에 짓는 아파트의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12∼29층 8개동에 전용 59∼84m² 828채 규모다. 현대건설이 시공 예정사다. 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KCC건설은 동작동 102에 ‘이수교KCC스위첸’을 9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366채 중 182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삼성물산은 사당3동 167-19 사당1구역에서 노후 주택을 재건축해 659채 중 403채를 10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성동구에서는 GS건설이 하왕십리동 하왕십리1-5구역에서 ‘왕십리 자이’를 이달에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0층 7개동에 전용 51∼84m² 713채 중 287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2·5호선, 중앙선, 분당선 환승역인 왕십리역이 가깝다.

대림산업은 옥수동 옥수13구역에 ‘e편한세상 옥수’와 금호동 금호15구역에 ‘e편한세상 센텀포레’를 각각 7, 9월에 분양한다. e편한세상 옥수는 전용 83∼145m² 1976채 중 114채를, e편한세상 센텀포레는 전용 59∼152m² 1330채 중 212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광진구에서는 삼성물산이 구의동 122-2에서 ‘구의1 래미안’(가칭)을 8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145m² 854채 중 531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