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 보령·서천에 9000억원 투입해 지역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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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업그레이드]

5월 충남 보령시 이전을 앞두고 한국중부발전은 26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3개 단체와 화력발전산업 클러스터 조성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보령시민을 대상으로 상생협력방안 설명회를 열었다.

공동협력 협약은 중부발전, 산업단지공단, 보령시, 서천군이 체결했다. 국내 최대의 화력발전 집적지인 보령·서천지역에 향후 10년간 약 9000억 원을 투입하는 지역육성 정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런 노력으로 보령 일대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발전산업 중심의 융복합 클러스터 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중부발전은 또 본사 이전을 계기로 해당 지자체 및 산업단지공단, 충남발전연구원 등과 산학연 협업을 강화해 ‘친환경 화력발전 에너지산업 벨트 계획’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부발전은 올해 안에 클러스터 추진단을 구성하고 지역 기업의 참여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기업의 매출 증대를 위해 700억 원을 지원하고 이와 별도로 2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협력기업에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최근 10년간 보령지역에 구매, 건설공사로 이미 6000억 원가량을 지원했고, 1300여 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했다.

본사가 이전하면 본부 직원 1310명, 협력기업 종사원 3800명 등 총 5100명이 보령지역에 정주하게 된다. 중부발전은 이를 통해 연간 약 1000억 원 수준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부발전은 공공기관 경영정상화 과제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방만 경영 개선 과제는 100% 이행했고 지난해 부채감축 규모는 계획보다 876억 원 초과 달성한 5207억 원이었다. 기존에 제출한 ‘2017년 재무관리 계획’보다 부채를 1조2000억 원 더 줄일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중부발전 윤리지수’를 개발해 활용하는 등 방만 경영 해소를 위해 청렴경영을 중시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1등급에 올랐다. 31개 대상기관 중 2위다.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은 “한국중부발전은 본사 이전을 계기로 보령, 서천지역에 기반을 둔 글로컬(glocal) 에너지 공기업으로 거듭나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할 것”이라며 “중부발전을 세계 30위권 수준의 에너지 공기업으로 육성하고, 보령 서천을 세계적 수준의 강소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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