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中 매장수 국내보다 많아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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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내 60곳 더 열어 260곳으로… “2015년엔 中영업익 흑자전환 기대”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내수 브랜드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변신을 꾀한다. 한국 아웃도어 시장은 세계 2위 규모로 성장했지만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자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코오롱스포츠는 24일 올해 중국 매장을 60여 개 늘려 총 260개 매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매장(240개)을 넘어서는 수치다.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중 해외 매장 수가 한국 매장 수를 넘어선 것은 코오롱스포츠가 처음이다. 1972년 코오롱스포츠가 생긴 이래 42년 만에 ‘내수 브랜드’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셈이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중국 아웃도어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꾸준히 유통망 확장과 마케팅 활동에 투자해 왔기에 올해에는 영업이익에서도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중국에서 2013년 500억 원, 지난해 700억 원 매출을 내 140% 신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장당 매출도 지난해 8% 늘어났다. 2013년부터 브랜드의 모델로 중국 배우 탕웨이를 앞세운 것도 중국 시장을 의식한 행보였다.

코오롱스포츠의 중국 드라이브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코오롱스포츠는 부친인 창업주 고(故) 이동찬 명예회장이 직접 키워 이 회장이 유독 아끼는 브랜드로 꼽힌다. 이 회장은 2011년 코오롱스포츠의 패션쇼에 참석해 “국내 패션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한 반면 중국 시장은 블루오션”이라며 중국 시장 공략을 선언한 바 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 패션 및 아웃도어 시장은 구조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어 한국 기업들이 승부수를 던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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