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량 1위 ‘쏘울 EV’… 2016년엔 준중형으로 선두 굳건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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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지난해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한 쏘울 EV는 한 번 충전해 148㎞까지 주행할 수 있고 급속 충전 시 24∼33분, 완속 충전 시 4시간 2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45㎞, 최대 출력은 111마력이다.기아자동차 제공
지난해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한 쏘울 EV는 한 번 충전해 148㎞까지 주행할 수 있고 급속 충전 시 24∼33분, 완속 충전 시 4시간 2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45㎞, 최대 출력은 111마력이다.
기아자동차 제공
지난해 말 정부가 전기자동차 상용화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1000대를 돌파(1183대)하는 등 최근 전기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울 EV(전기차)’는 지난해 414대가 팔려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2위는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로 309대가 팔렸고 기아차 ‘레이 EV’는 202대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 판매 1위를 달성한 기아차는 올해도 쏘울 EV와 레이 EV를 앞세워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기존 전기차에 비해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준중형 전기 전용 모델을 선보여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일환으로 현대·기아자동차는 6∼15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리는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참여한다.

눈에 띄는 점은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상용차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별도 부스를 마련한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이번 엑스포에서 2016년 선보일 준중형 전기차의 시험차(시제품 단계보다 이전의 초기 모델)를 위장막을 씌워 내놓을 계획이다. 전기차의 구동 원리를 설명해주는 전시물도 함께 선보인다. 이제껏 현대차가 향후 내놓을 준중형 전기차의 실제 모습을 공개한 적이 없어 이번 전시 차량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대차는 매년 열리는 사내행사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선보였던 차세대 전기 이동수단 3종을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끌 계획이다.

기아차는 별도 전시관에서 쏘울 EV와 레이 EV를 전시한다.

현대·기아차 외에 이번 전기차 엑스포에는 르노삼성차 ‘SM3 Z.E.’, BMW ‘i3’, 닛산 ‘리프’ 등이 전시된다. 엑스포 기간에 제주도민들을 대상으로 약 1000대 이상의 전기차 공모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9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한 데 이어 2011년 말 국내 최초의 양산형 고속 전기차인 레이 EV를 선보였다. 레이 EV는 1회 충전으로 91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130km다. 급속 충전 시 25분, 완속 충전 시 6시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9초로, 배기량 1000cc 가솔린 모델모다 가속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레이 전기차는 일반 차량과 같은 공장 라인에서 생산되는 양산형 전기차로, 일반 차량과 같은 조립 및 품질 점검 과정을 거쳐 안정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3월 2번째 전기차인 쏘울 EV를 공개했다.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개인 고객 공모를 받았다. 쏘울 EV는 한 번 충전해 148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주행 가능 거리가 경쟁 모델인 SM3 Z.E.(135km), i3(132km) 등보다 긴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급속 충전 시 24∼33분, 완속 충전 시 4시간 2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쏘울EV 주행 가능 거리를 향상시키기 위해 △전기차용 히트펌프 시스템(기체 상태의 냉매가 액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차량 난방에 활용하는 기술) △개별 공조(조수석과 운전석 모두에 일괄적으로 공조 시스템이 가동 되던 것을 운전자 선택으로 운전석만 냉난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내외기 혼입제어(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량을 자동으로 제어해 공조기능 작동 시 발생하는 부하를 감소시켜 전기차 주행 거리를 증대시키는 기술) △차세대 회생 제동 시스템(차량 감속 및 정지 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차 이동 거리를 향상시키는 시스템) 등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적용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1.2초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145km다. 최대 출력은 내연기관 기준으로 환산하면 111마력, 최대 토크는 29.0kg·m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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