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에너지를 주력 사업 분야로 삼고 있는 이유는 기존 철강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클 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포스코에너지의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12일 인도네시아 반텐 주 칠레곤 시 크라카타우포스코에너지에서 만난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56·사진)은 시종일관 자신감이 넘쳤다. 크라카타우포스코에너지는 포스코에너지와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스틸의 발전자회사가 합작한 회사다.
두 달 전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에 취임한 황 사장은 포스코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황 사장은 “포스코에서 쌓은 마케팅 경험을 살려 이제 막 해외에 발을 내디딘 포스코에너지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에너지가 가장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나라는 인도네시아다. 해외 첫 발전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에너지 부생(副生)발전소에 이어 이르면 올 6월에는 수도 자카르타에 300킬로와트(kW)급 연료전지발전소가 완공된다. 포스코에너지는 인도네시아 전력청이 추진하는 수마트라 섬 내 석탄발전사업에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황 사장은 13일에는 베트남으로 건너가 하노이에서 북동쪽으로 250km 떨어진 꽝닌 주 몽즈엉에 있는 12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이 발전소 지분 30%를 가진 포스코에너지는 내년 7월 준공 후 25년간 운영권을 갖는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해 2조9000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올해 4조20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인 인천 7∼9호기 건설을 마무리하고 해외 사업에도 속도를 내 2020년 매출액 12조 원, 영업이익률 12.8%를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황 사장은 “포스코에너지는 국내외 발전사업 외에도 LNG 터미널, 연료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