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19일 울산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본사에서 세계 최초로 건조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재기화설비(LNG-FSRU)’ 명명식을 열었다. LNG-FSRU는 해상에서 LNG선이 운반해온 가스를 액체로 저장했다가 필요 시 재기화(氣化)해 공급하는 설비다.
현대중공업이 노르웨이 해운사인 회그LNG로부터 2억5000만 달러(약 2662억 원)에 수주한 이 설비는 2011년 6월부터 울산조선소에서 2년 8개월간 건조됐다. 길이 294m, 폭 46m, 높이 26m 크기의 이 설비는 리투아니아 연안에 설치돼 7만 t가량의 가스를 저장하게 된다. 설비 이름은 독립을 뜻하는 영어 ‘인디펜던스(Independence)’로 결정됐다. 그동안 가스 공급을 러시아에 의존해오던 리투아니아가 이번 설비 가동으로 에너지 독립을 꾀하게 됐다는 의미에서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레이프 회그 회그LNG 부회장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현대중공업은 앞으로도 리투아니아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협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상반기(1∼6월)까지 LNG-FSRU 3척을 회그LNG에 추가로 인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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