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독일 넘어서는 차 부품업체 DASCO의 도약을 보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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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특수정밀㈜

전병일 대표
전병일 대표
세계적인 자동차 출입문개폐기 업체인 동아특수정밀㈜(대표 전병일·www.dasco.co.kr)은 1976년 성수동 공장에서 10여 명으로 출발해 현재 여의도 본사를 비롯해 인천 남동공단과 안성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중국 베이징과 선양에도 진출, 그 규모와 사세를 키워 가고 있는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부친인 전준식 회장(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창업한 기업을 가업 승계한 이 회사 전병일 대표는 “생산파트의 직원들은 대부분 10년 이상 된 장기근무자로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 그리고 주인의식으로 작업에 임한다”며 “이것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수준의 제품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의 꿈은 대학교수가 되는 것이었으나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마치고 1980년 가업승계를 위해 입사해 생산 판매 자금 등 각 부서를 두루 거치면서 경영수업을 쌓은 후 1987년부터 대표를 맡아 26년째 회사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회사의 성장은 전 대표의 두 가지 경영관에서 비롯됐는데 그 하나가 연구개발(R&D)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일본의 기술을 들여와 성능을 높여갔지만 이제는 일본의 기술은 일찌감치 뒤로 하고 독일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두 번째로는 ‘산업안전’이다. 중소기업으로선 드물게 산재예방 분야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이 회사는 ‘무재해 20년’의 대기록을 넘어 올해로 25년에 이르고 있어 업계의 표상이 되고 있다.

브레이크 부품(Solenoid Valve, Easy Hill Start Valve), 엔진실 내부 오염여부 판단 기기(Dust Indicator) 등 다른 부품도 생산하고 있다는 전 대표는 “독일 기술이 미국을 거쳐 일본으로 들어왔고 한국으로 넘어 왔다”며 “독일은 10단계 기술 개발 절차가 필요하면 이것을 반드시 밟는 반면, 일본은 2∼3단계 건너뛰는 압축 방식을 택해 결과적으로 독일 기술이 더 정교하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독일을 넘어서는 기술을 이룩할 것이며 이를 위해선 근로자와 경영자가 한 몸으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래식 음악감상이 취미인 전 대표의 가족은 국내 발레 무용의 대가들(모친 김학자 국립발레단 아카데미교장, 예술원 회원·딸 전효정 국립발레단지도위원, 국제대회 금메달 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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