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이마트 직원들, 청년드림 ‘대구 동구캠프’ 멘토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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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敗 하다가도 1勝만 하면 성공하는 게 취업…
목표 기업 꼭 정하고 열정과 주인의식 보여라”

청년드림 대구 동구캠프 참가자들이 4일 율하동 안심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모의 면접 시간에 신세계 이마트 박용일 인사지원팀장(오른쪽)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 팀장은 표정과 자세, 손짓 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조언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청년드림 대구 동구캠프 참가자들이 4일 율하동 안심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모의 면접 시간에 신세계 이마트 박용일 인사지원팀장(오른쪽)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 팀장은 표정과 자세, 손짓 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조언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타격의 신’ 양준혁과 피겨 여왕 김연아의 성공 뒤에는 수천 번의 실패와 좌절을 이겨 낸 열정이 있었습니다. 여기 계신 분 모두 긍정의 힘을 믿으면 취업 성공의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4일 오후 대구 동구 율하동 안심도서관 3층 대강당. 유형근 이마트 총괄수석부장의 말에 취업 준비생들은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귀를 쫑긋 세웠다.

이날 수도권 외에 지방에 처음 세운 청년드림 대구 동구캠프(6호)가 첫 취업지원 행사를 열었다.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영남대 등 5곳의 대학생들과 조일로봇고와 대구공고 대구동부공고 등 3곳의 고교생 등 3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신세계 이마트 서울 본사 인사지원팀과 대구지역 이마트 직원 10여 명은 취업 멘토링을 맡아 행사를 이끌었다.

참가 학생들은 취업 전략부터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 노하우 등의 과정을 3시간여 동안 집중적으로 배웠다. 박용일 이마트 인사지원팀장이 ‘유통업의 이해와 취업 준비 방법’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어 직원들은 학생들을 3개 팀으로 나눠 개별 취업 상담과 이력서 첨삭 지도 등을 진행했다.

가을 졸업을 앞두고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이동언 씨(24·여·영남대 경영학과 4년)는 “대학 게시판에 기업 인사 담당자가 직접 상담해 준다는 것을 보고 도움이 될 것 같아 참석했다”며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말투와 표정, 자세까지 꼼꼼히 교정해 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취업 선배와 만나는 시간은 특히 유익했다는 반응이다. 강사로 나선 김지은 이마트 만촌점 패션담당(25·여)은 경북대를 졸업한 입사 3년차였다. 그는 “취업 목표 기업을 꼭 정하고 인재상에 맞춰 주인의식과 창의력, 열정을 담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좋은 점수를 받는다. 100패를 하더라도 단 1승만 하면 성공하는 것이 바로 취업이니까 모두들 힘을 내라”고 조언했다.

일대일 모의 면접 시간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인사 담당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답변하는 방법과 면접 때 손짓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면접관과 눈은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면접 기술을 그 자리에서 익히는 기회였다.

정경화 씨(23·계명대 중국어문학과 4년)는 “내가 부족한 점의 핵심을 꼭꼭 짚어 줘 좋았다. 면접을 볼 때 뭔가 억압받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터득한 기술 덕분에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웃었다.

박용일 이마트 인사지원팀장은 “취업 의지가 높은 학생이 많이 참가해서인지 좋은 인상과 면접 자세를 갖춘 학생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모든 참가자는 취업 프로그램을 잘 이수해 수료증도 받았다.

동구와 이마트는 하반기 이 같은 취업지원 행사를 두 차례 이상 더 열 계획이다.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아 행사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청년드림 대구 동구캠프가 청년들의 취업 성공을 이루는 희망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마트와 함께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마트#대구 동구캠프#멘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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