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성장]청호나이스, ‘으뜸’ 인정받은 기술력만큼 고객서비스도 최고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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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당시 정 회장은 한국인 중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수질협회가 인증하는 수질관리 자격 중 가장 높은 등급인 ‘CWS-V’를 받고 미국의 한 환경기업에서 수석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었다. 1990년대 들어 급증한 정수기 수요에 맞춰 고품질의 정수기를 개발하던 한국 업체들은 우수한 기술을 가진 연구원을 찾아 미국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 중 한 업체의 눈에 띈 정 회장은 연구소장직 제안을 받아들여 귀국을 결정했다. 2년의 계약기간이 끝난 뒤 정 회장은 미국으로 돌아가는 대신 정수기 회사 설립이라는 길을 선택했다. 미국에 비해 기술력이 부족한 한국 정수기 시장을 보며 일종의 사명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연구를 거듭해 역(逆)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를 개발해 팔기 시작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청호나이스의 출발이었다.

청호나이스는 20년 동안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웰빙 화장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명실상부한 환경·건강가전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한국표준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신기술 으뜸상’을 받으며 연속 수상기록을 12년으로 늘리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2006년 1200여억 원이었던 매출은 연평균 17.3%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3125여억 원으로 늘었다.

사회공헌활동도 ‘연속’으로

청호나이스의 ‘○○년 연속’ 기록은 기술력 부문에만 그치지 않는다. 2000년대 이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해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사내 봉사단체인 ‘작은사랑 나누기 실천운동본부’는 2003년 정식 발족하기 전부터 이어진 전통의 봉사모임이다. 창립 초기, 봉사활동에 뜻이 있던 몇몇 직원들이 보육원을 찾는 등 비정기적으로 해오던 활동이 점차 자발적 참가자가 늘어나면서 정식 단체로 성장한 것이다. 운동본부는 전 직원이 월급의 일정 부분을 자발적으로 기부한 돈으로 조성한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이 기금은 양로원, 보육원, 장애인복지관 등을 후원하는 데 쓴다.

2010년 설립된 ‘청호나이스 장학재단’도 경북 경주시에서 펼쳐오던 장학활동을 확대한 것이다. 청호나이스는 2005년부터 매년 경주에 사는 어려운 학생 20여 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했다. 재단 설립은 이 활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재단은 ‘순환과 조화’라는 정휘동 재단 이사장(청호나이스 회장)의 이념을 바탕으로 학업 성취도가 우수한 전국의 고등학생을 선발해 도움을 주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환경보호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한 ‘자연사랑 어린이 그림 글짓기 대회’도 9회째 이어오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솜씨를 아낌없이 뽐내며 자연 속에서 예술 감각을 키우며 환경보호의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2013년을 ‘서비스 1등’ 원년으로

청호나이스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올해의 화두를 ‘서비스’로 정했다. 정수기 등 생활가전 제품은 청소와 필터 교환을 위한 정기 방문 서비스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청호나이스는 스스로 “기술력은 업계 최고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지만 업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는 자신 있게 말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거듭했다. 이런 반성 끝에 나온 것이 5일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서비스 평가팀이다.

서비스 평가팀은 본사 직원 10여 명, 고객 접점 서비스 요원인 플래너, 엔지니어, 콜센터 상담원, 전국 31개 사무소 직원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고객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의 임무는 고객 불만을 접수하면 즉시 해결해주고, 고객서비스 향상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이다.


청호나이스가 플래너의 대부분을 여성으로 구성하고 여성 전문 엔지니어 조직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도 서비스 강화 차원이다. 남성 엔지니어의 방문이 부담스러운 여성 고객들을 위한 것이다. 청호나이스는 이 같은 서비스 혁신 정책으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해 ‘서비스 1등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는 “업계 최고의 기술력에 서비스까지 향상시켜 2013년 업계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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